이진법 — 두 가지만으로 무엇이든
컴퓨터가 아는 건 켜짐과 꺼짐뿐이에요. 전구를 눌러 보세요. 손가락으로 쭉 훑으면 여러 개가 한꺼번에 켜져요.
+1을 여러 번 눌러 보세요. 오른쪽부터 차례로 켜지다가, 어느 순간 한꺼번에 꺼지면서 왼쪽 하나가 켜져요.
요령은 하나예요. 큰 전구부터, 넘지 않게.
글자마다 전 세계가 약속한 번호가 있어요. 아무 글자나 적어 보세요. 한글도 돼요.
영어 알파벳은 번호가 작아서 전구 8개로 되지만, 한글은 번호가 커서 전구 16개가 있어야 해요. 옛날 컴퓨터에서 한글이 자주 깨졌던 까닭이에요. 8개짜리 약속만 알던 기계가 16개짜리 글자를 만난 거예요.
여기서 손으로 해본 것들이 글로 정리되어 있습니다. 눌러 본 다음에 읽으면 훨씬 덜 낯섭니다.
공학 자료실로 →자리가 하나 늘 때마다 담을 수 있는 수가 두 배가 됩니다. 여덟 개면 256가지, 서른세 개면 지구 인구를 다 셀 수 있습니다. 컴퓨터가 두 가지만 쓰는 이유는 수학이 아니라 튼튼함입니다 — 켜짐과 꺼짐뿐이면 전기가 웬만큼 흔들려도 틀리지 않습니다.